이매진컵 세계 2위 EN#605 팀과 대선?

12월 19일이 대통령 선거일 이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올해는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많이 나타나구 있네요.. 아 정치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이번선거에 큰 관심이 없던제가 또 한가지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매진컵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2007 한국대표로 참가한 세종대학교 EN#605 팀이 2007년 대선 홍보 캠페인의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매진컵 때 몇달간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함께 이매진컵을 준비했던 저로서는 저는 이런 광고가 나왔다는 이야기에 조금  놀라기도 하고 광고를 본후에는 참 흐뭇했습니다.

광고를 보니 EN#605 팀의 학생들이 현재 이공계 기피현상이 팽배한 우리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 학생들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9개월간의 노력끝네 이루어낸 결실, 그리고 학생들이 힘들었지만 `대한민국에서 1등이면 세계에서 통한다` 라는 자신감 있는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며 참 흐뭇했습니다. 사실 선거와 이 친구들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잘 느낄 수 없지만 이 학생들이 정말 이매진컵을 통해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고 정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친구들이라는 것은 제가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 EN#605 팀을 보았을때에는 그냥 어리숙한 친구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영어 실력에 다듬어 지지 않은 말투, 그냥 막연한 기대로 이매진컵을 준비하는 학생들인줄 알았죠. 이 친구들이랑 함께 미국에 빌게이츠 회장을 만나러 갔을 떄에도 참 재미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은 빌게이츠와 대화식으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한 반면 우리학생들은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줄줄이 외워서 발표를 했고, 빌게이츠가 어떻게 대답할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 우리의 대답까지 모두 외워서 진행을 했죠... 마치 로보트 처럼... 그래서 제가 지현이 한테 로보트라는 별명을 지어 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분명히 아이들에게 모니터가 꺼져 있는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 `아 과장님 그거 원래 꺼져있는것 처럼 보여요` 하고 자신있게 말하더니 결국 빌게이츠에게 발표하기전에 모니터가 작동을  하지 않은일... 발표가 끝나고 너무너무 피곤한 나머지 팀장인 찬규가 차에서 잠이 들었는데 차가 흔들려서 깨더니 갑자기 미국 큰길 한복판에서 차에서 내리려고 하다가 아이들에게제지 당한일.... 아 정말 이놈들 어떻게 다른나라의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EN#605 팀 미국에서 빌게이츠 만나는 장면

그런데 미국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표정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다른 나라 아이들의 작품을 보고 그리고 빌게이츠와의 만남을 통해서 무언가 한단계 성숙한 느낌을 받았고 그이후 아이들은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핑거코드`를 손보고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이들 자신 혼자의 힘으로 말이죠... 정말 대견했습니다.

 EN#605 팀 수상후 다른 팀들과 환호하는 장면... 태극기 수상후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과 함께찍은 사진... 난 이때 이매진컵 진행으로 너무 바빴다 ㅜㅜ

저는 EN#605 팀이 만약 세계 대회에서 2등을 하지 못했더라도 나무라지 않았을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매진컵을 통해서 한단계 성장하고 세계의 아이들과 당당히 겨루고 그들의 핑거코드를 보고 한국 최초의 시청각 장애우인 조영찬씨가 `이거 정말 갖고 싶어요` 라고 말한 순간 이미 이 아이들은 세계최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된것입니다. EN#605 아이들은 아직도 꿈많은 어린 학생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매진컵 2007이 끝난 이 시간에도 열심히 꿈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매진컵은 끝난것이 아닙니다.

핑거코드 프레젠테이션 Ending 동영상

그리고 저는 우리 주위에 그런학생들이, 보다 큰 꿈을 이매진컵을 통하여 실현할 수 있는 아이들이 더욱 많다고 믿습니다!!! 젊은 그대들이여 꿈을 향해 뛰어라!!!